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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은 재미도 재미지만 OST에 참여했던 밴드들 중 제가 몰랐던 밴드들의 음반들을 새로이 접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던 드라마였습니다...

2006년 초 겨울에 발매되었던 어른아이의 데뷔작 [B TL B TL] 역시 그 중 하나로 작년 겨울에 참 많이도 들었던 음반입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통해 들려지는 몽환적인 멜로디, 서정적인 어쿠스틱 사운드를 통해 들려지는 감성적인 멜로디,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일렉기타의 노이즈, 귀에서 들려 가슴 속에 퍼지는 여리고 시린 보컬이 봄보단 겨울에... 따뜻한 낮보단 차가운 새벽에 어울리는 음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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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B TL B TL   5:20
02  Star   4:49
03  꿈의 계단 (The Stair)   4:58
04  Make Up   5:07
05  아니다   5:30
06  Sad Thing   6:08
07  가까우리? (Street)   1:14
08  상실   4:44
09  Lethe   2:45
10  It's Rain   6:42
11  B TL B TL (데모 버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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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꿈 사이에 길을 놓는 어른아이의 꿈결같은 음악.
시리도록 슬픈 목소리와 한줄기 희망에 맞닿은 순수한 감성의 노래.
가슴 한구석의 빈 공간에 따스한 온기마저 불어넣는 음악.
아이의 감성과 성숙된 온화함이 공존하는 어른아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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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장의 달력을 보며 새로운 달력을 꺼내고, 송년의 팥죽과 신년의 떡국을 먹어도 겨울의 하늘은 여전히 잿빛이고 입김은 뿌옇다. 망년회와 신년회라는 이름의 모임을 끝내고 한 발자국씩 집으로 돌아오는 발끝에는 한기가 느껴진다.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와도 움츠러든 몸은 좀체 펴지지 않는다. 계절은 종종 그렇게, 감성을 지배한다.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 종소리 따위, TV속에나 있는 거라 굳게 믿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세상의 흐름에 들뜨기 보다는 추위에 떠는 자신을 느끼는 데 더욱 몰두하는 사람들. 어른아이의 음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대사 없는 나레이션이다.
인디 쪽의 사정에 밝은 편임에도 어른아이의 이름은 낯설다. 하지만 꽤 오래도록 그들의 이름을 기억해왔다. 언제였던가, [파스텔 뮤직]의 컴필레이션에 담겼던 ‘B TL B TL’의 창백한 목소리가 귓가에 한참이나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고, 노래 부르는 황보라를 누군가가 ‘홍대 앞의 이소라’라 농담처럼 소개했다. 그런 짧은 멘트도 이들의 기억을 선명하게 했다. 유난히 늦게 찾아온 이번 겨울을 기다렸다는 듯, 어른아이가 데뷔 앨범을 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좀체 다른 버튼으로 손이 가지 않는다. 열곡의 노래들은 담배를 피기 위해 열어놓은 창문으로 흘러드는 바람과 함께 주욱 흐른다. 매캐한 회색 연기가 가끔씩 얹힌다.
(당연하게도) 이소라보다는 매지 스타의 호프 산도발에 가까운 황보라의 목소리는 이글루에서 맞는 겨울처럼 처연하고 따뜻하다. 그 주변을 힘없는 어쿠스틱 스트로크와 매캐한 기타 드론 노이즈가 감싼다. 올드피시의 소다가 담당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크림색 안개같이 자욱히 퍼지며 너무 많을 뻔 했던 여백을 채운다. ‘B TL B TL’처럼 귀에 뚜렷이 보이는 상황을 그리는 노래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곡들에서 어른아이가 바라보는 지점은 시선의 중앙과 시야의 가장자리 사이, 그 불투명한 의지의 공간이다. 느껴지되 보이지 않는 그 소외의 공간.
뿌연 입김을 타고 거슬러 올라간, 여전히 잿빛인 하늘에 지친 한마디의 가사들이 독백처럼 흘러 다닌다. 옆에서 듣고 있어도 감히 끼어들 수 없는 읊조림이 스친다. 실재(實在)하되 느껴지지 않는 대상을 향한 손짓이 풍경의 저편에서 아른거린다. 무엇을 그리도 그리워 하는 걸까. 무엇을 그리도 바라는 걸까. [B TL B TL]은 그런 연민에 자문하며 휑한 들판을 소요한다. 답은 아마도, 욕조의 잉크처럼 퍼진다. 해류에 떠밀리는 빙산 아래 물고기처럼 흩어진다. 병술년과 정해년의 틈을, 어른아이가 적신다.

52street 2007년 01월  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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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ck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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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uestock 2008.07.15 16:0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곳은 무지하게 덥습니다.
    가끔 들러보던 중 오늘은 어른아이 앨범 첨음 듣는데 좋습니다.
    Yo La Tengo, MAGNETIC FIELDS의 느낌 같습니다.

    • BlogIcon rock사랑 2008.07.16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경의 여름 3년째 맞이하는데 한국 더운것은 참을만 한겁니다...^^;;
      여긴 기본 35도가 넘는데 스모그에 습한 공기에 체감온도는 40도를 항상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건강히 여름 나시길 빕니다...^^

  2. BlogIcon repair iphone 2011.06.14 20:0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다음에도 또 좋은 글 기대 할께요. 퍼가도 되죠?

  3. BlogIcon repair iphone 2011.06.16 13:2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이글 퍼가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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